남양연구소에서 리튬이온 및 전고체 배터리 개발 중
자체 생산체제 구축 가능하지만 배터리 3사와의 협력 지속할 것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방식보다는 국내 배터리 3사로부터 공급받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 행사 이후 가진 기자단 Q&A 세션에서 배터리 셀의 내재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한국의 3대 배터리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독자적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그룹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는 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배터리의 기술적 측면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남양연구소에 리튬이온 배터리 리서치 랩과 전고체 배터리 리서치 랩이 가동되고 있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배터리도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생산회사가 될 준비는 돼 있지만 3대 배터리 기업들과 협력하는 현재의 체제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자체 조달은 일부에 국한된 얘기고, 기본적인 배터리 수급은 국내 3대사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기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용 배터리를 LG화학 및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을 차례로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잇달아 회동하며 배터리 3사와의 협력관계 강화를 논의한 바 있다.
   
▲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장착되는 배터리 모듈.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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