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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이 최근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중장기적으로 금융안정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며 향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한은은 1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가 주요국과 비교해 높은 수준인 상황에서 증가세가 지속되므로 향후 통화정책 운영 시 금융 불균형 위험 누적 가능성에 유의해 주택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매년 2회 이상 통화신용정책 결정 내용과 향후 정책방향 등을 담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작성해 국회 제출한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조기 상용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크게 확대돼 향후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국내에서도 11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소비의 회복을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수의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예상을 넘는 성과를 거둬 조기 상용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안정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고 본격적 접종까지 아직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만큼 시간을 두고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계의 소비구조가 변화하면서 체감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2~0.6%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직후 식료품, 의료·보건용품 등의 지출이 늘어난 반면 음식·숙박, 여행·항공 등 대면 서비스 지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표물가 상승률은 큰 폭으로 둔화했으나 일반인의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이는 소비지출구조 변화에 따른 체감물가 상승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