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재경영이 다른 30대그룹 수장들보다 압도적인 관심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11개월간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30대그룹 수장들의 인재경영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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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번 조사는 법인이 동일인 경우에는 그 대표자 이름을 검색했으며 동일인이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경우에는 현재 수장을 검색했다. 분석방법은 총수 이름과 인재 경영 키워드 들간에 한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이 나오도록 했기 때문에 한글 15자 이상인 경우와 총수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회사이름으로 인재경영을 펼친 경우에는 집계되지 않았다.
분석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00건으로 가장 많았다. 2위인 구현모 KT 사장보다 거의 3배나 많은 수치다.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에 강한 실천 의지를 갖고 기업 사회공헌활동(CSR)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삼성 주니어·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스마트스쿨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인재경영 백미는 지난 7월 산학협력에 올 하반기에만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많은 재판에 출석, 사법리스크에 시달리면서도 인재 경영을 꼬박꼬박 챙겨올 정도로 미래 투자에 헌신하는 것이 빅데이터로 확연히 드러난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엔 워킹맘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성 인재'도 양성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임으로써 양성 평등에 대한 강한 철학도 드러냈다.
인재경영 정보량 2위는 구현모 사장'으로 총 711건을 기록했다. 구현모 사장의 취임일은 3월30일로 활동기간이 사실상 8개월밖에 되지않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자연인 총수들보다 높은 인재경영 마인드를 보여줬다.
구현모 사장이 대표직에 내정된 지난 3월20일 KT는 올해부터 정기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수시·인턴채용을 도입키로 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상반기 공채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실무형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구 내정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다.
구현모 사장은 취임후 KT와 현대중공업지주,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동원그룹 등과 함께 실무형 AI 인재양성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국내 AI 역량 강화를 위한 시스템 ‘인공지능(AI) 원팀(AI One Team)’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32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월 "사회적 기업에 인재들이 몰리게 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과 세계적 수준의 잠재력을 갖춰야 한다"며 신한금융그룹·카이스트 등과 손잡고 사회공헌과 인재육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셜벤처 육성을 천명했다.
최태원 회장의 취지를 반영해 지난 7월엔 6개 연합체를 선발, 한 곳당 20억~30억원이라는 통큰 투자를 발표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에는 미국에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전문기업을 설립, 수백 명의 AI 인재를 모아 우선 반도체 생산 공정 효율화에 기여하게 한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4위를 기록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 한해 565건의 정보량을 보이면서 높은 '인재경영' 관심도를 보였다. 지난 2018년 취임한 구 회장은 모듈러 디자인, 인공지능(AI), 로봇 등 전략사업 분야의 인재 선발과 양성에 전력을 쏟아왔다. 구광모 회장은 실제 LG사이언스파크를 통해 매년 AI마스터 100명 육성 등 AI 인력을 양성하고 외부전문가 채용 등 우수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달 2021 정기 인사에서는 고객의 집요한 니즈에 대응하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수 있도록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곳곳에 전진 배치하기도 했다.
522건의 정보량을 보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역시 인재경영에 남다른 마인드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 회장직에 오른 정의선 회장은 맨먼저 대규모 연구개발인력 채용을 시행했다. 연료전지, 전동화, 자율주행 등 현대차의 미래사업에 인재를 채용하는데 최우선을 뒀다. 지난 7월 인사때는 인재개발원장을 파격 중용하기도 했다.
지난 5월말 기준 자산규모 18조원대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인재경영 마인드도 관심을 받았다.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중심으로 20년째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과 교육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아동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및 꿈 실현을 돕기 위해 문화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펼치는 등 인재경영에 관심을 보여왔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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