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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강국현 사장, 박종욱 사장, 정기호 부사장, 김형욱 부사장, 송재호 부사장/사진=KT제공 |
[미디어펜=오은진 기자]KT가 공동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KT는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현모 사장과 함께 총 3명의 사장의 공동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국현 신임 사장은 영업 및 마케팅 조직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이끌어 고객가치 창출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종욱 신임 사장은 KT가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기반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데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과 투자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로써 구현모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시작된 '공동경영'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강국현 신임 사장은 고객중심 경영 강화를 책임지고, 박종욱 사장은 KT가 그룹 차원에서 ABC기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조직개편 부분에선 기업 및 공공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재편하고 각 지역에 분산된 법인영업 조직과 인력을 통합해 기업간거래(B2B) 고객들에게 보다 입체적으로 솔루션을 제시하고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IT전문가인 신수정 부사장을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보임했다.
신수정 부사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 박사 출신으로 KT에서 경영기획부문 정보보안단장, IT기획실장, IT부문장 등을 거친만큼 B2B 고객에게 창의적인 디지털혁신 방안을 제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AI/DX융합사업부문도 대폭 강화하며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전무를 AI/DX융합사업부문장 및 올초 신설된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선임했다. 미디어사업·미래성장사업·빅데이터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껏 없던 디지털혁신 사업모델 발굴에 앞장선다.
아울러 KT는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광역본부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지사 조직을 상권 중심으로 재편, 각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한다. 무엇보다 광역본부의 자율권을 확대하고 지역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역본부의 임원을 16명에서 21명으로 늘렸다.
이번 인사를 통해 KT 전체 임원 수는 10% 이상 감소했지만 고객 서비스를 책임지는 지역 임원은 30% 이상 증가했다. 또한 광역본부장을 대부분 전무급(6명 중 5명)으로 배치해 조직의 위상을 높였으며, 수도권 지역에 임원을 추가 배치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경영을 강화했다.
또한 KT는 이번 인사에서 여성 인재를 중용했다. 전년엔 여성임원 승진자가 1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3명의 여성이 새롭게 상무로 선임됐다. 이로써 KT 여성임원의 비율은 8.1%에서 10.3%로 늘었다.
아울러 김채희 상무가 전략기획실장·옥경화 상무가 IT전략본부장·이미희 상무가 클라우드/DX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여성임원에 발탁됐다.
KT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젊고 새로운 KT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오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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