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발표
   
▲ 자료=한국은행 제공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가계부채가 전년대비 4.4% 증가하면서 82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8256만원으로 전년(7910만원)보다 4.4% 증가했다. 가구의 평균 금융부채(6050만원)와 임대보증금(2207만원)이 각각 전년대비 5.1%, 2.4% 증가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저소득층인 1분위(소득 하위 20%) -0.2%)의 부채(1752만원)인 반면 소득 5분위 가구는 1억8645만원의 부채를 보유했다. 순자산 5분위별로 보면 5분위 가구의 부채가 1억9001만원으로 가장 많은 반면 금융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59.8%로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39세 이하, 50대, 40대의 부채가 전체 평균보다 많이 증가했고, 종사상지위별로는 자영업자, 상용근로자 등의 순으로 평균 부채가 크게 늘었다.

실제 40대가 전년(1억689만원)보다 6% 증가한 1억1327만원을 기록해 평균 부채가 가장 많았다. 50대는 9915만원, 39세 이하는 9117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에 비해 39세 이하에서 12.2%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종사상지위별 금융부채 보유 가구 비율은 상용근로자(69.8%), 자영업자(66.4%), 임시‧일용근로자(51.0%) 순으로 높았다. 금융부채 보유액은 자영업자가 1억427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임시‧일용근로자 가구는 5375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5924만원으로 전년(5828만원)에 비해 1.7% 늘었다. 근로소득은 3791만원으로 전년대비 0.3% 증가했으나, 사업소득은 1151만원으로 전년대비 2.2% 줄었다.

가구소득 분포를 살펴보면 39세 이하의 경우 3000만~5000만원 미만에서의 가구비중이 가장 높았다. 40대와 50대는 1억원 이상에서 가낭 높으며, 60대 이상은 1000만~3000만원 미만에서 가장 높았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억원 이상에서 가구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했다. 임시‧일용근로자의 경우 1000만~3000만원 미만이서 가장 높으며, 자영업자는 3000만~5000만원 미만에서의 가구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