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최고위서 "자랑하던 K-방역, 신기루가 아닌가 싶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코로나19 백신이나 재난지원금 지급 등 스케줄을 내년 보궐선거에 맞췄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코로나 대응에 100% 몰두해도 모자란 상황에도 정권이 권력 강화를 위한 날치기 입법과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국력낭비를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나와 최고 위기를 경고할 정도로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의료현장도 문제지만 민생경제 현장도 문제다. (정부가) 서민 생계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어 "제가 3월에 자영업 대책, 8월에 백신 준비, 9월에 전국민 자가진단키트, 10월에 의료인 수급 문제를 얘기했지만,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자랑하던 K-방역이 신기루가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정치 상황을 보면 6·25 전쟁 이후 대한민국 존립 자체를 위협받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법치는 셧다운(shutdown) 됐고, 민주주의는 사망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법치와 민주주의 파괴 등 국정 비정상의 중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세력이 있다는 게 많은 국민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집권 세력이 아직도 80년대 사고에 갇혀 수구적 행태를 보이는 것은 국가적 차원의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나면 법치와 민주적 절차를 철저히 무시하는 특유의 일탈된 집단사고를 통해 법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괴물로 변질됐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가 있어야 할 국회에 정치가 없고, 사법과 행정에는 정치가 넘쳐나며 법치와 민주주의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며 "국정농단을 넘는 국정파괴를 당장 멈춰줄 것을 촉구한다. 집권당으로서 상식에 맞는 정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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