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쉽게 정리된 내용으로 ‘대입은 전략이다!’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설명하여 올바른 입시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이번 칼럼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12월 3일로 연기된 수능시험 이후부터 2021년 1월 7일 정시모집 원서접수 이전까지 2021학년도 ‘정시컨설팅 시리즈’라는 주제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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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
코로나19로 인한 사상초유의 연기된 입시일정 속에서도 여러 언론사를 통해 올해 수능만점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보통의 수험생들에게는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부러움의 대상일 수도 있지만 여러 입시업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올해 수능성적에 의한 정시 지원전략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생각이 정리되는 게 아니라 점점 혼란에 빠지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정시관련 기사를 보고 입시업체들에서 배포하는 자료들을 볼 때마다 안정, 소신, 하향하며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의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할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수시모집 대학들은 12월 27일까지 최초합격자를 발표하고, 내년 1월 5일까지 추가합격자를 뽑느라 바쁘겠지만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수시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수험생들도 있겠지만, 예비번호를 받은 수험생들에게는 아직 수시모집의 모든 과정이 끝나진 않아 계속 마음을 졸일 것이다.
◆ 정시를 둘러싼 입시환경
매년 수능시험이 끝난 후에는 시험난이도가 어려웠다는 이야기와 평했다는 이야기가 항상 회자된다. 출제기관은 항상 평이하게 쉽게 출제했다고 하지만 수험생들의 시험 평은 항상 다르게 나타난다. 수능시험이 어려워도 문제이고 너무 쉬워도 문제여서 여전히 이에 대한 정답은 없는 실정이다. 정시모집 비중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올해는 그리 많이 늘지 않은 정시모집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따라 재수생활을 결심하고 고민하는 수험생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재수에 대한 결심에 따라 정시모집 지원전략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들은 상향위주로 지원을 하게 되고, 재수에 대한 생각이 없는 수험생들은 하향위주로 지원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재수생들이 유리하다’는 이야기는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올해 정시모집 비중이 조금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늘어난 정시모집 선발인원 만큼 정시에서도 나름대로 선호하는 대학, 선호하는 학과에 대한 진학생각 때문에 그만큼 치열한 경쟁은 당연히 수반되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상황들에 대한 고려와 더불어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이 마무리된 후 정시모집으로의 이월인원도 정확히 확인해야 하고, 각 대학별로 발표되는 변환표준점수도 꼼꼼하게 확인해서 수험생 본인의 수능성적을 각 대학별로 적용해 지원시의 유·불리를 정확하게 판단해야할 것이다.
◆ 전년도 입시결과의 함정
각 대학별로 발표하는 전년도 합격자 입시결과를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어디까지 신뢰하고 어떤 지원전략을 세워야하는 고민을 갖게 된다. 또 각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온라인 정시지원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할 해야 하나라는 고민도 갖게 된다. 일반적으로 보통의 수험생들은 2~3개의 온라인 정시지원 서비스를 비교하는데 각 입시업체마다 다른 결과가 나와 무척 난처해 한다. 이는 똑같은 전년도 입시결과를 가지고 올해의 수능상황에 맞게 배치시키는데 바로 거기에서 서로 다른 차이점이 발견되는 것이다. 즉, 입시업체마다 정시에 모집하는 전국의 각 대학, 각 학과를 배치하는 순서에 기인하는 것이다.
정시모집에 지원하는데 있어서 온라인 정시지원 시스템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전년도에 이랬으니 올해도 이럴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전년도 경쟁률이 높다고 수능 컷이 높아졌다고 올해도 같은 현상이 될 것이라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전년도 입시결과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최근 3~4년 정도의 정시 지원경향을 체크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입시업체들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정시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때에도 모의지원 서비스는 표본집단의 크기가 작을 경우 신뢰할 만한 결과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도 기억해야한다.
◆ 정시지원전 필요한 마음가짐
2021년 1월 7일부터 시작하여 11일까지 마무리되는 정시모집 지원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는 정시 지원 이외의 것들에 집중력을 떨어뜨리지 말기 바란다. 특히 재수의 경우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정시모집에 지원한 대학에서 모두 불합격을 확인한 후에야 최종결정 할 것을 권한다. 수능이 끝나고 정시지원이 목전에 있는 이 시점에서는 ‘재수하면 잘 할 수 있어!’라고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재수생을 위한 학원들에서는 ‘내년에는 정시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다!’고 하며, 재수를 권장하며, ‘재수선행반’을 모집하는 발 빠른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 ‘1~2개월 먼저 재수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지는 않을까?’하는 불안한 마음은 갖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그런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리고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밀하게 세우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에게 수많은 이야기들이 들린다. ‘제가 받은 수능성적이면 어느 정도 대학에 지원이 가능할까요?’, ‘A대학과 B대학 중 어느 쪽이 합격가능성이 더 높을까요?’, ‘전년도에 C대학 D학과가 펑크가 났다고 하던데요?’등 이런 질문과 그에 따른 답변들에 너무 연연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런 이야기들은 수험생들에게는 심리적 혼란만 가중시켜 정시에 지원하는데 있어서 차분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는데 오히려 혼란만 일으킬 뿐이다. 아직 수시 이월인원도 확정되지 않았고, 각 대학별 변환점수도 발표하지 않은 대학이 많은 만큼, 수험생 본인의 위치판단만 가볍게 한 후 대학에 집중할 것인지 학과에 집중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각 군별 지원은 어느 정도까지 소신지원을 할 것인지 여부도 함께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정시모집은 전공적합성을 중시하는 수시모집보다 학과선택의 폭이 넓으며, 심지어 교차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험생 본인이 희망했던 진로와 전공에 비추어 어느 정도까지 타협이 가능한지 여부를 먼저 결정해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전공 또는 도저히 흥미를 찾기 힘든 전공의 경우 정작 합격하고 난 후에도 대학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전과를 모색하거나 중도이탈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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