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가입자 약정 만료 3개월 남아…LTE·알뜰폰 전환 예상
   
▲ SK텔레콤·KT·LG유플러스 5G 로고/사진=각 사 제공

[미디어펜=오은진 기자]지난해 4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직후 가입한 이용자들의 24개월 약정 만료가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G 품질에 불만을 느낀 가입자들이 대규모 이탈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4월 5G 가입자는 27만 1686명에 달한다. 이들은 내년 3월 약정 만료로 위약금 지불이나 요금제 변경 제한이 없어진다.

업계에서는 약정 만료 사용자 일부가 5G 요금제를 유지하지 않고 LTE 요금제나 알뜰폰 유심 요금제와 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5G 서비스 품질 논란이 계속된데다 최고 13만원에 달하는 요금제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8월 한국소비자원에서 800명을 대상으로 5G 서비스 이용에 불만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2.9%가 5G 체감속도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또 협소한 5G 커버리지(49.6%)·비싼 요금제(48.5%)·5G 커버리지 내 LTE 접속(41.6%)등의 불만이 뒤를 이었다.

통신사들은 5G 사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중저가 요금제 출시라는 카드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6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으며 KT는 지난 10월 4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기존 요금제보다 30% 저렴한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만 품질과 리커버리 개선 없이 가격만 낮춘 5G요금제가 약정 만료 가입자들에 어디까지 어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이폰 자급제+알뜰폰' 조합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어 가입자 이탈 방지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6월 5138명·7월 6967명·8월 9909명·9월 1만2433명·10월 1만3039명에 이어 지난달 3만 1674명을 기록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998만 3978명으로 업계는 지난달 이미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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