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4분기 지역경제는 대부분 권역에서 지난 3분기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과 동남권, 호남권, 강원권은 향후 제조업 생산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경제보고서는 한은 지역본부 15곳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권역 내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다.
수도권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석유화학·정제, 동남권은 철강, 석유화학·정제, 호남권은 자동차, 조선, 음식료품, 석유화학, 강원권은 시멘트와 라면류를 중심으로 생산이 늘어날 전망이다.
4분기 중 서비스업 생산은 대구경북권과 강원권이 3분기보다 소폭 줄었고, 다른 권역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대면거래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의 부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0∼11월 중 월평균 취업자 수는 한 해 전보다 34만7000명 줄어 3분기(-31만4000명)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충청권과 호남권은 감소 전환했고, 동남권과 대구경북권은 감소 폭이 확대됐다.
소비자 물가는 대부분 권역에서 3분기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공공서비스와 석유류 가격이 각각 정부의 이동통신요금 지원, 낮은 국제유가 등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주택매매가격(월평균)은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상승 폭이 축소됐고, 제주권은 하락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