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구의역 김군과 관련한 발언은 충분히 비판받을 만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변 장관 등 신임 장관 4명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장관 스스로에게 큰 교훈이 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변 장관에게 “청문회에서 따갑게 질책을 받았고, 본인도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구의역 김 군과 관련한 발언은 안전-인권 문제라든지 비정규직 젊은이가 꿈을 잃게 된 점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비판받을 만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이 그 교훈을 제대로 실천하는 길은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건설교통 분야에서 안전사고가 많은데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특별히 역점을 둬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정책과 관련해서도 “주택 소유를 위한 공급에서부터 서민-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은 물론 질 좋은 중산층용 임대주택에 이르기까지 확실하게 공급 대책을 세우고 정책 내용을 잘 설명함으로써,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
|
|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문 대통령,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2020.12.29./사진=청와대
|
이에 변 장관은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안전 문제를 확실히 챙겨서 국민께 보답하겠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는 데서부터 (임무를) 시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변 장관은 “충분한 주택이 공급되지 못할 것이란 불안, 충분히 싼 주택이 공급되지 못할 것이란 불안을 충분한 주택이 싸게 공급될 것이란 신뢰로 바꿔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선 사회 진출이 활발해야 한다”면서 “언제든지 후배 인사수석인 김외숙 수석에게 훌륭한 인재들을 추천해달라”고 말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지자체나 각 부처가 보다 많은 자율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당면 과제인 코로나 극복은 물론이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우리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데도 역점을 둬 달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