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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제공 |
[미디어펜=백지현 기자]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 둔화는 주요국의 경기부진에 따른 수입수요 둔화가 가장 크게 작용한 가운데 글로벌 분업체계(GVC) 변화의 부정적 영향도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조사통계월보에 게재된 '우리나라 글로벌 분업체계 참여구조 변화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친 영향'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2012~2019년 기준 1.9%로 이전 기간(2001~2011년) 10.4%보다 둔화했다.
특히 글로벌 분업체계 변화는 금융위기 이전에는 우리 수출에 플러스 요인이었으나, 금융위기 이후 우리 수출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위기 이후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우리 수출기업의 생산시설 해외이전, 중국과의 사드 갈등 및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우리나라와 주요국간 분업체계를 약화시켜 우리 수출의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글로벌 분업체계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중간재 공급망 안전성 확보 움직임과 보호무역주의 기조 지속,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발전 등으로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여건 변화는 리쇼어링 증가, 주요품목에 대한 수출입 규제 강화,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등으로 이러지면서 글로벌 분업체계를 약화시킬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한은은 "글로벌 분업체계 구조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및 주력 수출품목의 경쟁력 제고, 소재‧부품 등 중간재 공급망 다변화 등을 도모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