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신사옥' 설립…흩어진 직원 모아 글로벌 시장 주도
다양한 연령대 사로잡을 '신작' 출시로 시장 영토 확장 힘쓴다
[미디어펜=오은진 기자]1997년 설립된 소띠 기업 엔씨소프트가 소의 해 '신축년'을 맞아 '신사옥' 설립과 '신작' 게임 출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 판교 엔씨소프트 본사 사옥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소띠 기업 엔씨소프트…외양간 넓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삼성물산·대한지방행정공제회·미래에셋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꾸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위치한 부지를 최근 매입했다. '금싸라기 땅'이라 불리는 이 부지는 본래 판교구청 건립이 예정돼 있었으나 구청 건립이 불확실해지면서 현재 임시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은 이 부지에 1조8712억원을 들여 2026년 3월까지 지하 9층, 지상 14층, 연면적 33만574㎡ 규모의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이 시설에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를 설립해 기존 판교 R&D센터를 잇는 제2사옥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했다. 현재 엔씨소프트 임직원은 약 4100명이지만 판교 R&D센터의 수용 인원은 3000명이 한계라 나머지 인원은 판교·광교의 빌딩 4개에 흩어져 근무하고 있다. 

회사는 그간 흩어져서 근무하던 임직원들을 모아 판교를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 (위쪽부터)'블레이드앤소울2', 트릭스터M 대표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신축년' 맞아 '신작' 대거 출시

엔씨소프트는 젊은 감각의 신작들로 신축년 맞이 이용자 영토 확장에 나섰다. 

엔씨소프트 대표작 리니지M·2M 주요 유저층이 20~40대 남성인데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보니 리니지 시리즈 유저층은 곧 엔씨 게임의 팬층으로 직결됐다.

회사는 게임 유저 연령층을 넓히기 위해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살린 '블레이드앤소울2'·'트릭스터M'·'팡야M' 등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2와 트릭스터M은 이전에 출시한 원작에 여성들의 관심이 비교적 컸던데다, 과거 원작을 즐겼던 유저들이 현재 30~40대가 됐을 시점이라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2012년에 출시됐던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차기작이다. 원작이 5년 이상의 개발기간과 500억원의 개발비 투자로 만들어진 대작인 만큼 후속 내용을 담은 블레이드앤소울2에 대한 기대가 높다.

트릭스터M은 지난 10월 말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6일 시작된 캐릭터 생성은 당일 준비된 60개 서버가 조기 마감되었을 정도로 이용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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