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기아차 CV·제네시스 JW 삼각편대 등장
테슬라 독주 미래차 시장 방어 위한 노력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출시할 전기차 삼총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에서 출시될 전기차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자동차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이다. 이 차들은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돼 한단계 진보된 전기차로 시장에 등장한다. 

   
▲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그룹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총 3만1016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2만9747대) 약 4.3% 증가한 수치다.

새부적으로 보면 새롭게 등장한 포터EV와 봉고EV를 제외하면 모두 판매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올해 새로운 신차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가장 먼저 새롭게 등장하는 모델은 아이오닉5다. 현대차의 친환경브랜드에서 전기차 전용브랜드로 전환해 등장하는 첫 모델인 아이오닉5는 E-GMP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현대차 최초의 수출 차량 포니의 디자인을 재해석해 등장하는 모델이다. 

기본적인 스펙은 E-GMP가 보여주는 특성이 드러난다. E-GMP는 8개의 배터리팩이 장착된 형태였지만 차종별 필요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늘려야 할 경우 휠베이스를 늘려 배터리팩을 추가 장착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활용된다. 차량 하부에 배터리가 배치되며 실내공간의 활용성도 높아졌다.

이를 통해 기존 준중형크기의 차량이 상위 차인 중형크기의 실내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E-GMP가 적용되는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 및 퍼포먼스와도 획기적으로 늘렸다. 배터리 장착 공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한 만큼 전기차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인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스펙으로는 E-GMP 기반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이며 배터리 팩을 늘릴 경우 주행거리는 더욱 늘어난다. 다만 현재까지 전고체 배터리가 장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 오이오닉5로 등장한 현대자동차 전기차 콘셉트카 45. /사진=미디어펜

다만 기존의 배터리 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항속거리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E-GMP를 통해 완성된 △아이오닉5 △CV △JW의 등장으로 자동차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가장 먼저 출시될 아이오닉5에 대한 관심이 높다. 준중형급 SUV로 현재 전기차시장에서 독주하는 테슬라의 모델3와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는 2021년 모델3가 423km로 늘어났지만 아이오닉5 보다는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5는 유럽 등에서 사전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 오스트리아 법인은 최근 아이오닉5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내년 1월31일까지 온라인 사전계약 뒤, 내년 6월 차량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 오스트리아 법인에 따르면 아이오닉5의 최고출력은 313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100km까지 5.2초의 가속력을 확보했다. 이는 최근 국내 출시된 제네시스 GV70 가솔린 3.5 터보의 5.1초와 맞먹는 폭발적인 성능이다.

또 스탠다드인 58kWh 배터리의 경우 450km 주행할 수 있으며 73kWh 배터리 선택 시 550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CV와 제네시스 JW 역시 아이오닉5 수준의 제원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시기는 아이오닉5는 내년 1~2월로 추정되고 있으며 CV와 JW는 내년 2분기로 관측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23종과 수소전기차 2종을 포함해 44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의 CV는 준중형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기아차의 전기차가 SUV에 집중된 만큼 새롭게 등장하는 모델은 세단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에서는 현재 쏘울과 니로의 파생형 전기차 모델을 판해하고 있다. 

   
▲ 지난 2019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자동차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카 Imagine by Kia.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하지만 모델노후화가 진행되며 인기가 시들해진 상태다. 이에 새롭게 등장하는 세단형 모델로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반전을 도모하고 있는 기아차다. 특히 엠블럼과 함께 브랜드 슬로건도 변경이 예고된 만큼 새로운 기아차의 전기차에 글로벌 시장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 JW 역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급차브랜드로 내연기관에 집중해 왔던 제네시스의 첫 친환경차로 등장한 모델이 JW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로는 준중형SUV 차급의 전기차로 등장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저변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차급이 준중형SUV이지만 E-GMP 특성상 내부공간 활용성은 중형SUV와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다양한 고객층의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디자인 면에서는 고급 수입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지난해 판매실적이 수입차를 뛰어넘은 만큼 제네시스 JW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세대 전기차가 등장하며 새로운 시대에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전기차 신차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며 "전용플랫폼으로 완성된 전기차의 등장하며 성능면에서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등장하면 좀더 빠른 전기차시대의 안착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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