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매년 1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의 막이 올랐다. 이 행사의 꽃은 단연 TV다. 세계 TV 시장 1·2위를 놓고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1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CES 2021에서 자웅을 겨룬다. 이번 CES에는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IT 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아 두 전자 회사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
|
|
▲ 마이크로 LED TV./사진=삼성전자 제공 |
11일 전기·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1에서 새로운 가정용 프리미엄 TV를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론칭한다. 삼성전자는 스스로 빛을 내는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수준의 무기물 LED칩 2400만 개를 기판에 이어 붙여 제작했다. 자발광(自發光)인만큼 백라이트(후면광판) 유닛이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칩의 수명은 10만시간으로 이는 약 11년 6개월에 가깝다. 가격은 1억7000만원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3~4월 99인치 제품을 내놓고 3분기 이후에는 70~80인치 제품도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
|
|
▲ Neo OLED TV./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미니 LED TV '네오 QLED'도 선보인다. 4096단계까지 화면 밝기 조정이 가능해 명암비가 기존 제품 대비 더 좋다는 평이다. 저해상도로 찍힌 영상도 최대 8K(7680*4320) 화질까지 높여주는 것이 가능하다.
|
|
|
▲ LG 올레드 TV 라인업./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는 OLED·QNED·나노셀 등 차세대 TV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우선 LG전자는 기존 프리미엄 제품군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양질을 개선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자발광 OLED 소자가 더 밝고 정교한 해상력을 자랑하는 '올레드 에보(evo)' 모델을 최초 공개한다.
해상도는 4K(3840*2160)이지만 OLED TV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휘도를 높여 '낮에도 잘 보인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83인치 OLED TV를 내놓는 등 70인치가 넘는 모델을 기존 4개에서 7개로 늘렸다.
이번 CES 2021에서 공개한 77인치 차세대 OLED TV 패널은 OLED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를 새롭게 개발해 화질의 진일보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LG전자 관계자는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해 유기발광 소자의 근간을 이루는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또 "소자 속에서 실제 빛을 내는 발광 레이어를 1개 층 더 추가해 OLED의 발광 효율을 기존 대비 약 20% 향상시켰다"고 부연했다.
|
|
|
▲ TV 라이프스타일./사진=LG전자 제공 |
특히 OLED TV 패널은 8K 기준 픽셀 약 3300만개의 빛을 세밀히 제어하는 '픽셀 디밍(Pixel Dimming)'으로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해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해 또렷한 화면을 제공한다. 색의 기본이 되는 블랙(K)을 완벽히 표현해 왜곡 없이 실제와 같은 화질을 느낄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 전언이다.
'QNED'로 명명한 미니 LED TV 10여종도 소개한다. 86인치 8K 기준 QNED TV 백라이트에는 미니 LED 칩 약 3만개가 들어간다. 여러 칩을 한 묶음으로 해 밝기를 조정하는 '로컬디밍' 구역은 2500개 수준이다.
기존 프리미엄 LCD TV '나노셀' 라인은 초대형 위주로 제품군을 구성해 글로벌 TV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