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해부터 사들인 국내외 주식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개인들이 순매수한 국내 및 해외주식 금액은 총 10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약 8조원을 사들인 셈이다.

국내 주식 매입금액은 약 77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시장에서 지난해 약 47조5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 들어 보름 간 약 11조5000억원을 쏟아부어 총 59조원어치 주식을 쓸어담았다.

코스닥에서도 지난해 16조3000억원, 올해 2조5000억원 등 18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른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해외주식 구매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해외 주식 매입금액은 코스닥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 주식시장에 투입된 개인 자금은 21조7000억원(달러당 1099원 기준)이었고, 올해에도 2조7000억원을 더해 작년 이후 총 24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올 들어 보름간 국내외 주식시장에 투자한 금액을 합치면 벌써 16조7000억원을 쏟아부은 셈이다. 지난해 전체 매입 자금 85조5000억원의 19.5%에 해당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이미 작년 1년치의 24.2%를 쏟아부었고, 코스닥시장과 해외시장에도 각각 15.3%와 12.4%를 투입했다.

개인들은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해외에서는 테슬라에 집중 매수했다.

올해 코스피시장에 투입된 개인 자금 11조5000억원 중 절반이 넘는 5조9000억원이 삼성전자를 사는 데 쓰였다.

해외시장에서는 올해 6400억원(5억8000만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하는 데 쓰였다. 해외주식에 투입된 금액 2조7000억원 중 23.7%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