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남진이 월남전에서 죽을 고비를 넘겼던 해병대 시절을 생생하게 전했다.

22일 오후 방송되는 MBN 음악 토크쇼 '인생앨범-예스터데이'에는 가수 남진이 주인공으로 등장, '국보급 가수'로서의 인생 이야기와 전 국민을 웃고 울린 인생곡을 들려주는 초특급 언택트 방구석 콘서트를 연다.
 
남진은 1968년 가수로 인기 절정이던 시절, 해병대 204기로 전격 입대해 군 생활을 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안재욱이 "그냥 해병대에 입대한 게 아니라 월남전까지 참전하셨던 것 아니냐?"고 묻자, 남진이 "영화 '국제시장'에서 유노윤호가 연기한 역할이 바로 나"라고 운을 뗐다.


   
▲ 사진=MBN '예스터데이'


'국제시장'에 등장하는 남진 역의 유노윤호 캐릭터는 월남전에 참전했던 남진의 실제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남진은 "50여년이 지난 이야기인데, 그때 내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표현해서, '국제시장' 감독을 따로 알아봤다. 그 감독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고 신기해서 물어봤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영화에서도 등장한, 죽음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던 기적 같은 포탄 사건을 언급했다. 남진은 "중대 도착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됐던 때였다. 매복을 나가려고 준비하던 중, 큰 휘파람 같은 소리가 나면서 1m쯤 앞에 2톤급 포탄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때, "해병!"이라는 각 잡힌 인사와 함께 남진의 해병대 전우 정종율 씨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해병대 전역 후 51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의 월남전 포탄 사고 전말은 방송에서 공개된다.

이외에도 남진이 데뷔 전부터 자주 불렀던 인기 팝송과 데뷔 초 선보였던 곡들이 쟈니 리, 주현미, 설운도, 진성 등 초특급 가수들의 목소리로 재해석돼 명불허전 무대를 선사했다. 

'예스터데이'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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