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25일 각자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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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25일 각자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사진=카카오 |
합병 비율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각 1대 1.31로, 카카오M의 보통주 1주당 카카오페이지의 보통주 1.31주가 배정된다. 1주당 가액을 표기하는 합병비율은 양사의 기업가치와 발행주수를 반영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기업가치는 1:0.6으로 책정됐다. 신규 합병법인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며 양사는 26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종 승인을 거친 뒤 3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각 매출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카카오 자회사간의 대규모 합병은 이번이 처음으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결합하면 연매출 1조원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초유의 이번 합병은 IT·유통 대기업들이 콘텐츠 신흥 강자로 도전장을 내미는 등 격전이 펼쳐지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양사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IP 비즈니스 역량-플랫폼 네트워크 간 결합…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장르 아우르는 VC 완성
이번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은 그동안 양사가 축적해 온 IP 비즈니스 역량과 플랫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원천 스토리 IP 밸류체인'과 '글로벌 스토리 IP 플랫폼 네트워크'를 구축한 카카오페이지와 음악·드라마·영화·디지털·공연 등 '콘텐츠 사업의 밸류체인'을 만들어왔던 카카오M이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합병법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양사 합병으로 인해 연결되는 자회사·관계사만 50여개에 달하며 엔터·콘텐츠 산업내 파트너들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은 물론, 원천 스토리 IP 확보를 위한 CP(Contents Provider)부터 가수와 배우 등 아티스트·음악·드라마·영화·공연의 기획·제작사에 이르기까지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와 전 장르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지속 추진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웹소설을 중심으로 한 IP비즈니스를 주도하며 대한민국의 '스토리 엔터테인먼트'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다. 2014년 ‘기다리면 무료’라는 혁신적인 BM을 통해 시장의 유료화를 이끌어냈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16개의 자회사 및 관계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약 8500개의 원천 스토리 IP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IP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웹툰'을 비롯해 일본·북미권·중화권·동남아 지역에 걸친 10개국에 걸쳐 글로벌 진출을 모색해왔다. 글로벌 OTT를 비롯해 국내외 수많은 콘텐츠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는 카카오페이지의 원천스토리들은 드라마·영화·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IP를 확장해왔으며, 전세계 최대 만화시장인 일본과 미국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카카오M은 국내 굴지의 배우 매니지먼트 7개사와 다양한 개성과 음악 색깔을 가진 레이블 4개사를 비롯해 다수의 드라마·영화·공연 제작사를 산하에 뒀다. 또한 모바일부터 TV·스크린·라이브 영역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음악·영상 콘텐츠의 기획,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음원 투자 유통 점유율을 바탕으로 연간 1200개 이상의 타이틀을 발매하고 있으며 싱어송라이터와 글로벌 아이돌을 비롯해 프로듀서·작곡가·래퍼 등까지 멀티 레이블의 장르와 영역을 지속 확대하는 등 음악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또한 작가·감독 등 80여명의 톱 크리에이터, 150여명의 스타 배우들을 중심으로 산업내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영상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체 스튜디오를 두고 독창적인 기획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스타PD들을 영입해 '모바일 오리엔티드'를 키워드로 기존의 틀을 벗어난 실험적이고 재기발랄한 콘텐츠들을 선보임으로써 '모바일 콘텐츠'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어가며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겨냥한 슈퍼IP 기획·제작에 역량 집중
콘텐츠-플랫폼 시너지로 사업 경쟁력 강화…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
새로운 합병법인은 양사가 축적한 IP 비즈니스 노하우와 역량을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걸쳐 콘텐츠 IP의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강력한 슈퍼 IP의 기획 제작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가 국내외에서 구축하고 있는 플랫폼 네트워크와 카카오M의 음악·영상 등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기존의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 경쟁력 또한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톱크리에이터들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콘텐츠 유통에 최적화된 카카오페이지의 국내외 플랫폼이 더해져 더욱 새롭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추진 속도 역시 더욱 가속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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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카카오M 대표·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사진=카카오 |
뿐만 아니라 김성수 카카오M 대표와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의 시너지도 기대를 모은다. 대한민국 콘텐츠 비즈니스 구조의 혁신과 글로벌화를 이끌어 온 김 대표와 대한민국 모바일 콘텐츠 산업을 선도해온 이진수 대표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합병 법인을 이끌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진화와 혁신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초경쟁 글로벌 엔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며 "양사의 비즈니스 노하우와 역량, 그리고 밸류체인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카카오M 관계자는 "콘텐츠-디지털플랫폼을 결합해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콘텐츠 비즈니스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 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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