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화상 개최 ‘2021 다보스 아젠다 한국정상 특별연설’
“‘포스트 코로나’ 양극화‧불평등 막기 위한 방안 마련 중요”
질의응답 11명으로 확대…글로벌기업 CEO 등 118명 참석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손실보상제와 이익공유제가 실현된다면 앞으로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 재난을 이겨내는 포용적인 정책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이 화상으로 개최한 ‘2021 다보스 아젠다 한국정상 특별연설’에서 “당장 코로나 방역과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것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양극화와 불평등을 막기 위해 인류가 지혜를 모으는 일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방역 조치로 영업금지 또는 영업 제한을 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제와 코로나 승자 기업의 자발적인 출연으로 코로나 약자를 돕는 이익공유제는 현재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 세계경제포럼(WEF) 한국정상 특별연설에 참석, 경제일반에 대한 질문을 듣고 있다. 2021.1.27./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한국은 전세계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방역 모범국가로서 코로나 대응 경험을 전세계와 공유하고, 보건 취약 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각자도생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이야말로 감염병을 이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실천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연설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성과, 한국판 뉴딜 및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WEF측이 문 대통령을 초청해 성사됐다. 이날 행사는 기조연설 공개 세션과 글로벌 기업 및 국제기구와의 비공개 질의응답 세션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코로나19 극복을 통한 일상의 회복 및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책임있는 중견국으로서 한국의 역할을 밝히면서 ▲글로벌 보건의료 협력 ▲디지털‧그린뉴딜 등 한국판 뉴딜과 양극화 해소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 ▲2050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투자유치 지원 등을 강조했다.

이어 OECD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 CEO, 지멘스 짐 스나베 의장,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CEO 등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 세계경제포럼(WEF) 한국정상 특별연설에 참석, 경제일반에 대한 질문을 듣고 있다. 2021.1.27./사진=청와대

청와대는 “당초 문 대통령과의 질의응답 세션은 7명 내외의 질의자가 참석하고 25분간 질의응답할 계획이었으나 참석 수요가 쇄도했다”며 “세계경제포럼 측의 요청에 따라 질문자를 11명으로 확대하고 시간도 40분으로 늘려 진행하기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세션에는 질문자로 선정된 11명 외에도 글로벌 유수기업의 CEO들은 물론 국제기구, 각국 정부, NGO, CNN, 르몽드, 아사히신문 등을 포함한 해외 언론사 대표 등 118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해외기업 중 다수는 앞으로 한국 정부 및 기업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세계경제포럼 주최측을 통해 알려왔다”면서 “이와 같이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이 한국정상 세션에 참석한 것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의 정책 비전과 전략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과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이뤄져 2016년 이후 6년 연속 200억불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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