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이익 증가와 인수합병(M&A) 성장 견인
[미디어펜=백지현 기자]KB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3조45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저금리‧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전년(3조3118억원)대비 4.3% 증가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핵심이익 증가와 인수합병(M&A)이 한목을 했다.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KB금융그룹 제공


그러나 4분기 순이익은 5773억원에 그치면서 전분기(1조1666억원)대비 크게 감소했다. 거액의 희망퇴직 비용과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분기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면서 "경상기준으로는 유사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희망퇴직 비용과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 등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7%를 기록했다. 경상순이익에 대한 비은행 부문 비중은 34.3%를 기록했다.

4분기 그룹과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금리하락에 따른 자산수익률 축소가 지속된 상황에서도 핵심예금 증대 등으로 전분기 대비 2bp개선됐다.

4분기 그룹의 희망퇴직 요인은 총 954명으로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되면서 이에 따라 세후 약 2490억원이 발생했으며,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 약 1450억원을 감안하면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일부 제한될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말 그룹 총자산은 61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채권 성장과 푸르덴셜생명 계열사 편입 영향이 더해지면서 전년말(518조5000억원) 대비 17.8%(92조2000억워)이 증가했다. 관리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은 전년말(789조8000억원) 대비 19.1% 늘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20.5%로 주당배당금은 1770원으로 결의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 가능성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수적인 자본관리와 실물경제 지원이 요구됨에 따라 지난해 배당은 일시적으로 전년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고한 이익체력과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배당확대, 자사주매입 등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데 항상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