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현실 속 새해 맞아 기대감 상승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건 등 지난해 진통을 겪었던 카드업계가 을미년, 새로운 해를 맞아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서는 새로운 해를 맞아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기대로 가득 차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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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업계에서는 지난해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각오와 다짐, 기대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뉴시스 |
지난해 카드업계는 연초부터 힘겨운 한해였다. 지난해 1월 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 등에서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이에 각 카드사의 수장들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으며 금융권과 소비자들에게는 보안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카드업계는 지난해 일부 카드사가 현대자동차와 가맹점 계약 기간 만료로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과 관련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현대차와 계약 만료로 가장 먼저 협상에 나서게 된 국민카드는 끊임없는 협상 끝에 체크카드 수수료율 선인 1.5%로 합의를 이뤘다.
뒤이어 협상을 하게 된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해 31일까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팽팽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오는 4일까지 협상 기간을 연장하게 됐다.
특히 올해에는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에서 현대차와 협상을 앞두고 있어 주목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IC카드 단말기 교체에도 제동이 걸렸다. 금융당국에서는 마그네틱 카드보다 보안성이 우수한 IC카드로 전환 방침 일환으로 단말기 교체를 추진했다.
단말기 교체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영세가맹점을 위해 여신금융협회에서는 카드사로부터 1000억원 가량의 기금을 모았지만 국세청의 유권해석을 받으면서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해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낸 카드업계에서는 정부의 각종 규제, 저성장 기조 등 여전히 힘든 상황에 직면해있지만 새해가 밝아옴에 따라 좀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봉산개도 우수가교'라는 말이 있다"며 "이 격언의 의미처럼 2015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굳은 의지로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을미년을 맞이한 다짐을 밝혔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바둑을 잘 두는 비결 중 '바둑돌 몇 점을 버리더라도 선수를 꼭 잡아야 한다'는 '기자쟁선'이라는 격언있다"며 "올 한해는 변화의 큰 흐름을 꿰뚫는 창의적 도전과 스피디한 실행력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또한 이태운 여신금융협회 부장은 "평화와 인내의 상징인 청양띠의 해를 맞아 국정목표인 창조경제와 내수살리기 정책이 순조롭게 진행돼 우리 경제와 여신금융업계가 한층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미디어펜 = 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