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보험금 미지급 논란, 인수 추진 등 이슈…어두운 터널의 탈출 희망 

보험업계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해를 떠나보내면서 새롭게 떠오른 을미년의 해처럼 밝은 전망을 희망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업계에는 자살보험금 미지급 논란, 인수 추진, 새로운 협회장 탄생 등 다양한 이슈들이 있었다.
 
   
▲ 보험업계에서는 새해처럼 2015년 밝은 전망을 기대하고 있다./뉴시스
보험업계는 지난해 자살보험금 미지급 논란으로 떠들썩했다. 금융감독원에서는 ING생명, 교보생명, 삼성생명 등 보험사에서 자살 시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약관과 달리 일반사망보험금을 지급한 사실을 적발했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금감원의 제재조치에도 약관상의 표기 실수이고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게 되면 자살을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금융당국과의 마찰을 빚었다.
 
인수 추진과 관련해서도 주목을 끌었다. 교보생명은 우리은행 인수에 큰 관심을 보였지만 입찰 직전 끝내 인수 참여를 유보해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반면 KB금융지주는 LIG손해보험을 품에 안게 됐다. KB금융은 지난해 6LIG손해보험 인수 계약을 체결했지만 금융위원회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문제 삼으면서 인수 승인이 늦춰졌었다.
 
금융위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던 KB금융이 지난해 말 LIG손보 인수 승인을 받으면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제희 LIG손해보험 팀장은 "2014년은 보험업계 성장 둔화와 손해율 증가로 어려움이 많았던 해였다""더구나 우리회사의 경우에는 대주주 지분매각이라는 이슈까지 더 해져 어려움이 가중된 한 해였다"고 지난해를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2015년에는 KB금융그룹으로의 편입이 예정된 만큼 경영상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회사가 새롭게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희망을 드러냈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지난해 새로운 수장을 받아들였다. 특히 금융권을 중심으로 불거졌던 관치금융 논란 속에서 십여년만에 민간 출신 회장들이 협회장 자리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보험업계는 지속되고 있는 저성장, 저금리 기조 속에서 각종 사건들로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을미년에는 좀더 나을 거라는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있다.
 
이성우 하나생명 소비자보호 팀장은 "어려운 경제환경에도 불구하고 고객 인생의 재무적 동반자가 되기 위해 2015년에도 열심히 땀 흘리실 모든 보험업계 관계자분들의 건승을 빈다""어둠의 터널을 뚫고 새 희망으로 밝아올 대한민국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광춘 손해보험협회 상무는 "2015년 을미년 청양의 해에는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저희 손해보험업계도 대한민국의 안전판 역할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앞으로도 금융당국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따듯한 시선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양 생명보험협회 소비자서비스본부장은 "생보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많은 현안 과제들이 내년에는 생보산업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미디어펜 = 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