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가 큰 관광업계의 회복을 위해,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권역) 도입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두 국가 이상의 방역 우수 지역이 서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버블'은 거품(Bubble) 안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이되 외부와는 왕래를 차단한다는 뜻이다.
황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관광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관광 수요 회복을 위해, 전문가와 업계가 함께하는 '국제관광시장 조기 회복 전담조직(TF)'을 운영하겠다"며 "이를 통해 트래블 버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전한 방한 관광상품이 운영될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를 강화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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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당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그는 "관광업종은 집합제한업종은 아니지만, 여행자제 권고와 자가격리 등으로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했던 업종"이라며 "관광업계가 코로나19 이후까지 버틸 수 있도록, 추가적인 금융·재정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4차 재난지원금 지원과 재해보상법 논의 과정에서 관광업계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당정과의 협의를 강화하겠다"며 "여행객에게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방역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언급다.
이날 간담회는 황 장관이 처음으로 관광업계 관계자를 만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안영배 관광공사 사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관광업계는 황 장관에게 코로나19로 처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추가적인 금융·재정·고용 지원책을 요청했다.
특히 여행업·관광숙박업·국제회의업 등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이 내 달 끝나는 만큼,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연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타격이 큰 유원시설업과 카지노업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특별고용지원 연장과 4차 재난지원금 지원, 추가적인 금융·세제 지원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업계도 디지털 전환 등 경쟁력 강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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