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 올리고 있다. 신·구 사업의 시너지 확대와 불확실성을 축소하면서 LG전자가 올해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전망한 1분기 실적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7조3301억원, 영업이익 1조89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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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드 TV /사진=LG전자 제공 |
시장에서는 LG전자가 1조1000억원 대 영업이익으로 역대 1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와 2018년 1분기에 각각 1조904억원, 1조10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LG전자 상승세의 원동력은 프리미엄 가전이다. 이번에도 H&A사업본부가 신가전 비중을 확대하며 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른 사업부의 역량 강화도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포트폴리오 비중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매출 비중이 지난해 20% 초반에서 올해 30% 가까이 성장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초고화질·대형화 트렌드가 지속되는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올레드 TV의 7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모델 수를 지난해 4개에서 올해 초 7개로 두 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는 전장사업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VS사업본부의 전장부품 수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ZKW의 수주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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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는 올해 VS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을 위해 수익 창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을 조기에 안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전장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전기차 파트너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이유다.
LG전자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 기술은 물론, 차량용 램프, 전기차 충전모듈,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배터리, 디스플레이, 전장부품 등 관계사들과의 전략적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생태계 형성을 주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 테크 업체에 전기차 토탈 솔루션 공급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마트폰 사업의 매각, 축소 등 LG전자의 전략적 선택이 실행에 옮겨지면 회사의 손실 부담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스마트폰 사업 운영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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