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대책 이후 매수 문의 감소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의 2·4 부동산대책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소폭 줄어든 반면, 일부 경기도 아파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책 발표로 인해 시장이 비교적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지만 여전히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사진은 서울 강남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19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0.25%로 전주 0.27% 상승에 비해 오름세가 소폭 줄어들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월만 하더라도 0.29%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았지만 2·4 대책 발표가 예고된 2월 들어 1일 0.28%, 2월 8일 0.27%, 15일 0.25% 등 3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도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08%로 떨어졌다.

서울 25개구 중에서는 마포구의 이번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0.11%로 가장 높았고 송파구·도봉구(0.10%), 강남구·양천구·노원구(0.09%)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다. 마포구는 복합쇼핑몰 호재가 있는 상암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고, 도봉구는 쌍문동 구축 아파트와 창동역 인근 단지, 노원구는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최근 조합 설립에 속도가 붙은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양천구 또한 목동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이슈가 맞물리며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한국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인 0.33%를 3주 연속으로 이어가다 이번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0.30%로 내려가면서 오름폭이 둔화됐다.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46%에서 0.42%로 오름폭이 축소됐고,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지난주 0.37%에서 이번주 0.34%로 상승폭이 줄었다.

그러나 경기도에서는 의왕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번주 1.05%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안산시 0.83%, 양주시·남양주시·동두천시 0.82%, 의정부시 0.81%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은 연수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번주 0.66%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인천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인식과 함께 정비사업 기대감이 큰 연수·동춘동 구축 단지들이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도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20%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29%에서 이번주 0.27%로 내려갔고 세종은 같은 기간 0.17%에서 0.16%로 상승세가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주 0.19% 올라 전주(0.22%)와 비교해 상승 폭이 둔화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 0.22% 상승에서 이번주 0.18% 상승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전주 0.10% 상승에서 이번주 0.08% 상승으로, 지방아파트 전셋값도 전주 0.21% 상승에서 이번주 0.20% 상승으로 오름세가 꺾이는 등 전국적으로 지난주 대비 이번주 전셋값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울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조사 시점인 15일을 기준으로 1월 셋째주 이후 4주 연속으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성북구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0.14%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중랑구 0.13%, 노원구·은평구 0.12%, 관악구 0.10% 등이 전셋값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은 학군과 역세권을 바탕으로 입지가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설 연휴와 새 임대차법에 따른 이사 수요 감소로 상승폭은 축소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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