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박스권 횡보 흐름…예상 코스피 범위 2970~3130포인트
반도체·화학 등 글로벌 경기민감주 주가 및 이익 전망 상승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음 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추가부양책 논의, 명목금리 상승 등에 영향으로 박스권 횡보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수 상승 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반도체·화학 등 경기 민감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20일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다음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범위는 2970~3130포인트”라며 “코스피의 상승 요인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방향 재확인 △미국 중심 경제 지표 개선 △미국 행정부 추가 부양책 논의, 하락 요인은 명목금리 상승에 따른 주식 시장 할인율 부담”이라고 밝혔다. 

노 연구원에 따르면, 연준은 1월 FOMC(연방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FOMC 위원들은 현재의 낮은 정책금리와 자산매입 프로그램 유지를 통해 경제 회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관련 우려는 내달 17일 열리는 차기 FOMC 회의 때까지 소강 상태를 보일 것이라는 게 노 연구원의 설명이다.

노 연구원은 또 “글로벌 주식 시장 상승세에서도 국내 주식시장 상승 속도는 상대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면서 “기관투자자 중심의 프로그램 매도세 지속,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차익실현 등이 지수 상승 속도를 둔화시키는 요소로 작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 속에서도 원자재 관련주, 반도체·화학 등 글로벌 경기민감주는 주가 상승세와 이익 전망 상향을 지속 중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및 물가 기대가 높아지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해당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기 민감주에 대한 우호적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코스피 중소형 종목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노 연구원은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 유지가 필요하다는 게 노 연구원의 판단이다. 

노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시장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축소는 차익실현적 성격이 강하다”면서 “순매수 전환시 매수는 반도체 업종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현재 글로벌 주식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만큼 금리 상승, 물가 기대 확대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및 기업 이익 증가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다음 주 주간 주요 이벤트로는 △2월 한국 잠정 수출입(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25일)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26일) △중국 제조업 PMI(26일) △MSCI 2월 분기 리밸런싱(26일) 등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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