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화재를 피해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를 찾았다가 신분증이 없어 출입 거부를 당했다고 토로한 사유리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제가 썼던 감정적인 글 때문에 하루 종일 불편하게 했던 스타벅스 직원분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오로지 제 입장만 생각하고 매장과 직원분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는 상황을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무례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고 분명히 지켜져야 하는 원칙이 있었는데, 어제 제가 너무 다급한 마음에 큰 실수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작은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 것이 겁이 났지만 대피소도 아닌 스타벅스에 잠시 머물려고 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내 생각이 짧았다. 오늘 스타벅스에 찾아가서 직접 그 직원분에게 사과하고 대화를 나누고 왔다"고 설명했다.

사유리는 "많은 분들이 미숙한 절 혼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사유리는 아파트 화재로 인해 건너편에 있는 스타벅스로 대피하려 했다가 쫓겨났다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추워서 입술을 덜덜 떠는 아들을 빨리 따뜻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주고 싶었다"며 QR코드 체크가 불가능해 카페에 입장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논란이 일자 스타벅스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맞게 대응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타벅스 측은 "모든 고객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드실 때 QR 체크를 하고, QR 체크가 불가할 때 수기를 작성한다. 수기를 작성할 때에는 정부 지침상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며 당시 사유리에게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