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문장으로 한때 SNS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달달커플’ 배우 김무열과 윤승아가 4년간의 열애 끝에 4월 4일 부부의 연을 맺는다.
김무열과 윤승아 소속사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이 4월 4일 서울 근교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가족과 주변 지인들만 초대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를 계획이다.
김무열은 팬카페를 통해 “수많은 순간들을 함께 겪으며 키워온 사랑을 앞으로는 더 소중하게 여기며. 작은 것에 늘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늘 처음의 마음으로 고민과 열정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겠습니다”라며 애틋한 마음과 다짐을 함께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처음 만난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은 유례없는 방식으로 대중에게 공개됐다. 2012년 김무열이 SNS를 통해 윤승아에게 비밀리에 취중고백을 하려던 것이 잘못돼 공개 메시지로 전달되면서 만천하에 드러난 것.
당시 김무열은 “술 마신 깊어진 밤에 네가 자꾸 생각나고 네 말이 듣고 싶고 네 얼굴이 더 궁금해. 전화하고 싶지만 잘까봐 못하는 이 마음은 오늘도 이렇게 혼자 쓰는 메시지로 대신한다. 너라는 변수를 만난 나는 너무나 내일이 불완전하고 어색해. 반이였던 김무열의 내일을 그렇게 만드는 너는 정말로 이젠 날 하나로 만들건가 봐. 잘자요. 오늘은 괜히 어렵게 말만 늘어놓네. 보고싶어. 이 한마디면 될 걸”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두 사람은 다음날 열애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
|
|
▲ 배우 김무열과 윤승아 / 사진=뉴시스 |
그러나 좋은 날도 잠시, 2012년 김무열이 때 아닌 병역면제 논란에 휩싸이자 대중들의 시선은 극단적으로 엇갈려 이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김무열은 “떳떳하지만 더 이상 구설수에 오르기 싫다”며 비공개 입대했고, 윤승아는 SNS를 통해 “지금 어떤 명확한 단어가 떠오르진 않는다. 말 한마디 추억이 선명하게 떠오를 뿐”이라며 조용히 응원했다.
그리고 약 2년이 흐르는 동안 결별보도가 나는 등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7월 김무열의 전역 직후 뮤지컬, 패션쇼를 함께 관람하는 등 변함없는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김무열의 주 활동무대인 공연계에서는 ‘이제 (결혼)날짜만 잡으면 된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이들의 애칭은 꼬무와 꼬앨이다. 2013년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윤승아는 “김무열의 애칭은 꼬마무열을 줄여 ‘꼬무’고, 내 애칭은 본명인 윤애리를 줄여 꼬앨”이라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서른이 넘어도 열 살은 어려보이는 애교로 뭉친 닭살커플은 이렇게 조금씩 부부가 될 준비를 해왔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