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그룹 주요 상장사들이 이사회 중심의 자율·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들을 연이어 영입하는 등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강하고 있다.
1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이사회에서 박상미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심사기구 의장 등을 역임한 박 교수의 경험을 글로벌 사업 확장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9일 김현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여성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할 방침이다.
|
|
|
▲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사진=한화그룹 |
김 교수는 △비행체 유도제어기술 △자율비행시스템 지능화 △로봇·자율주행 관련 기술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된다. 이 교수는 법원·법무법인·정부기관 위원 등을 거친 공정거래 분야 전문가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통계청장 및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선우 교수는 미국 공인회계사로 회계감사·지배구조·신용평가 분야 전문가로 불린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어맨다 부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올해는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를 새롭게 추천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창업·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토대로 한화솔루션의 IT기반 에너지 신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조언을 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에 따라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의 시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성별·나이를 불문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추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