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전주혜, 10일 오후 대검찰청에 고발장 제출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은 10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고민정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유경준·전주혜 의원은 이날 오후 해당 의원들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민의힘 측은 “거짓된 내용으로 의혹을 제기해 오세훈 후보의 명예를 심각하게 해하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유경준(왼쪽), 전주혜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관련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죄로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고민정 의원을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유경준 의원실 제공

앞서 9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비서실장인 천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 후보는 과거 본인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서울)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은 고 의원도 "오 후보가 처분이 쉽지 않은 가족의 상속 토지를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SH공사에 팔아넘긴 일종의 '셀프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 후보는 "흑색선전"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정책선거를 자유당 말기 흑색선거 수준으로 치르려는 박 후보의 행태를 보니 정말 다급해진 모양"이라면서 2010년 당시 해명자료를 제시했다.

그러자 고 의원도 재차 “토지 보상으로 막대한 차익을 얻는 과정에 서울시의 관여가 있었고, 당시 오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 중이었다는 내곡동 땅 셀프 특혜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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