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 첫 과제…국민 공감할 때까지 명운 걸고 수사하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과 관련해 “공직자와 LH 임직원 및 그 가족, 친인척을 포함해 차명 거래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문 대통령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을 만큼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LH 투기의혹 1차 조사 결과는 시작일 뿐이다. 지금 드러난 것은 빙각의 일각일 수 있다”면서 LH 임직원은 물론 그 가족과 친인척을 포함해 차명거래까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수사해야 한다. 명운을 걸고 수사해야 한다”면서 “부당한 투기이익을 환수할 방안까지 신속히 강구하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를 직시해야 한다”면서 “이번 일을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공정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2021.3.12./사진=청와대

이날 문 대통령의 LH 투기 의혹 관련 추가 지시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 LH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선 수사와 조사가 동시에 진행 중으로 어제 정부 발표는 1차 조사 결과이다. 2차 조사와 수사가 계속될 것이므로 문 대통령은 여기에 대해 철저하고 강도 높게 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오늘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도 공직자 투기 의혹 사건은 국가수사본부의 첫 과제라고 말했다. 이는 부동산 투기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인식이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국수본의 범죄 대응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직하던 중 벌어진 이번 투기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지금 현재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다.

국회에서 특검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국회가 논의 중인 사항이고, 여야 합의가 안된 사항이므로 청와대가 드릴 말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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