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와 한번이라도 마주앉을 것을 고대한다면 적대시정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최 1부상은 "미국은 2월 중순부터 뉴욕을 포함한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와의 접촉을 시도해왔다"면서 전자우편과 전화통보문, 제3국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또다시 미국의 시간벌이 놀음에 응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 접촉이나 대화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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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장./사진=연합뉴스 |
최 1부상은 "미국에서 정권이 바뀐 이후 울려나온 소리는 광기 어린 북조선 위협설과 무턱대고 줴치는 완전한 비핵화 타령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일본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여러 압박 수단 혹은 완고한 수단 등이 모두 재검토 중이라고 떠들며 우리를 심히 자극했다"고 말했다.
최 1부상은 "새로운 변화, 새로운 시기를 감수하고 받아들일 준비도 안되어 있는 미국과 마주앉아야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면서 "싱가포르나 하노이에서와 같은 기회를 다시는 주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했다.
또 "미국이 즐겨 써먹는 제재 장난질도 우리는 기꺼이 받아줄 것"이라면서 "미국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계속 추구하는 속에서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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