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변요한이 '자산어보'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정약전과 함께 참된 배움과 우정을 나누며 자산어보를 완성하는 흑산도 청년 창대를 맡은 변요한. 이날 현장에서 영화를 처음 본 그는 "영화를 보고 나니 '잘했다', '못했다'가 보이는 게 아니라 정신이 없다. 서툴지만 진실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변요한은 "제가 연기하고 제가 눈물을 흘려버렸다. 죄송하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극 중 배를 타는 장면과 관련해 뒷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배를 타는 장면은 수중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그래서 멀미는 없었다"면서 "영화에서 배를 타고 아버지를 뵈러 가는 장면 등이 되게 쓸쓸해보이더라. 촬영 전 정약전 선생님에 대해 공부하려고 흑산도를 갔다 왔는데, 흑산도에 갈 때 제 마음도 그랬던 것 같다"고 밝혔다.

촬영 내내 진실한 마음으로 연기에 집중했다는 변요한은 "마을사람들, 정약전 선생님을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를 가야 할지가 촬영 끝날 때까지 숙제였던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