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행보, 충남 에너지전환 그린뉴딜 전략 보고
202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1억7천만톤…일자리 23만6천개 창출 목표
“2034년까지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12기 폐쇄…해상풍력·태양광 조성”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인 그린뉴딜과 관련해 “재생에너지 전환은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고 누구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공정한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보령 화력발전소에서 개최된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전략 보고 현장을 찾아 “충남은 단지 경제와 환경을 새롭게 할 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로 보답하는 정의로운 전환의 모범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대표적인 탄소밀집 지역인 충남이 주도적으로 에너지전환과 지역균형 뉴딜을 연계하여 녹색가치에 기반을 둔 신성장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의 민주적 전환도 이룩하겠다”면서 “지역 실정에 맞게 에너지정책을 수립하도록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고, 소외되는 계층이나 지역이 없도록 포용의 힘으로 에너지전환의 과업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할 때 강하고, 더 높이 더 멀리 갈 수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국회와 노사, 시민단체가 한마음이 된다면 탄소중립을 향한 대한민국 대전환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그린에너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방문하고 있다. 2021.3.19./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올해를 대한민국 그린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그린 뉴딜에 총 8조원을 투자한다는 기존 정부 방침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탄소 중립 목표에 대해서는 “2018년에 온실가스 배출량 최고를 기록한 이후 2019년과 2020년, 2년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을 10.8% 감축했다”며 “코로나의 영향도 있었지만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와 가동 제한 같은 정책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인은 더 분석해야 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온실가스를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탄소중립의 목표에 국민들께서도 자신감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 육성을 위해 충남 지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충남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겠다. 지역의 에너지전환과 수소경제를 돕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정의로운 전환에 2025년까지 민관이 힘을 합쳐 3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23만 개 이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34년까지 충남에서만 석탄화력발전소 12기를 폐쇄하고,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단지 조성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탈바꿈한다”며 “세계 최초·최대의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석유화학공장의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원료로 연료전지를 만들고,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하는 초대형 공기청정기 역할도 한다. 충남은 경제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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