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격으로 숨진 한인 4명의 신원이 사건 사흘 만에 밝혀졌다.

연합뉴스는 애틀랜타 경찰이 현지시간으로 19일 시내 스파에서 일하다 총격범 로버트 앨런 롱에 의해 살해된 여성 4명의 이름, 나이, 성별, 사인(死因) 등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이 국적 표현 없이 '아시아 여성'이라고 인종만 적시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한국 정부는 희생자 4명이 한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희생자는 74세의 박 모씨, 그랜트를 성으로 하는 51세 여성, 69세의 김 모씨, 63세 유 모씨 등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아로마세러피스파에서 일하다 희생됐으며, 나머지 3명은 맞은편 골드스파에서 참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건 이튿날인 지난 17일 이들 4명을 부검했으며, 박씨와 그랜트씨, 유씨가 머리 총상으로 숨졌고, 김씨는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외교부도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이 이날 애틀랜타 경찰 당국으로부터 사망 한인 4명의 영문명, 연령, 국적 등 인적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미 경찰 당국은 희생자 중 한 명이 한국 국적을 보유한 영주권자였으며, 나머지 3명은 미국 시민권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 피해자들의 개인정보 보호와 유가족 요청을 고려해 한국명 등 추가적인 개인정보는 밝히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16일 총격범은 이들 두 업소를 비롯해 세 곳의 스파와 마사지숍에서 총기를 난사해 한인 4명 등 모두 8명을 살해했다. 이중 6명이 아시아 계열로 드러나 인종 범죄에 대한 미국 내 규탄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