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백화점 VIP 모녀의 주차장 난동…. 지난주 결방으로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 갑질논란 편이 드디어 방송된다.
10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VIP가 사는 대한민국, 백화점 모녀와 땅콩회항’을 통해 사회적 키워드인 갑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연말을 백화점의 지하주차장, 쇼핑을 마친 고객들이 휴대폰을 꺼내들게 만드는 기막힌 광경이 벌어졌다. 주차장 바닥에 젊은 남자들이 차례로 꿇어앉더니 앞에 선 여성을 향해 고개를 들지 모했다. 이 사건은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돼 SNS 상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일명 ‘백화점 VIP 모녀 논란’으로 확산됐다.
제작진이 직접 만난 사건의 주인공 모녀는, 죄 없이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것이 억울하기만 하다고 주장했다. 제작진과 함께 백화점 관리실을 찾은 날도 그녀는 백화점에서 돈을 쓰고 모욕을 당했다며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병원으로 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건이 벌어진 백화점 CCTV를 단독 입수했다. 그리고 무릎을 꿇은 당사자인 주차요원과 그 가족도 함께 인터뷰했다. 이날 지하 주차장에서 있었던 사건의 진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
|
|
▲ 지난 30일 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회항' 사태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며 구속된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하늘길 대한항공 본사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사진=뉴시스 |
2014년의 마지막 날, 한 남자가 조용히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찾았다. 그가 조심스럽게 꺼내 보인 것은 대한항공의 비밀이 들어있다는 USB였다. 지난 연말, 땅콩 한 봉지로 인해 대한민국을 뒤흔들어 놓은 전대미문의 여객기 회항사건. 사건은 조현아씨가 전격 구속되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제보자가 건넨 USB에서는 예사롭지 않은 이야기들이 더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조현아 부사장의 책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USB 안에는 승무원들을 회유하고 있는 회사 관계자들의 대화와 국토부 조사관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지난 7일 국토부 조사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 조현아 전 부사장과 증거를 인멸하고 은닉한 혐의로 대한항공 여 상무가 구속 기소됐다. 서서히 드러나는 그 날의 전모는 무엇인지, 숨겨져 있는 비밀을 찾는 과정이 공개된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