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MBC 'PD수첩'에서 연일 새로운 의혹이 쏟아지는 'LH 사태'와 대한민국의 땅 투기 실태를 들여다본다.
최근 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그들은 신도시로 지정된 광명‧시흥에서만 100억원대의 땅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개발 공고가 나기도 전에 땅을 매입해 큰 시세차익을 얻은 것. 그들이 산 땅은 대부분 허허벌판이거나 수요가 적은 맹지였다. 확실한 정보가 없으면 쉽게 매입하지 않는 땅이다. 문제는 LH 직원들뿐만 아니라, 개발이 있는 곳마다 재빠르게 움직이는 투기 세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도대체 어떻게 정보를 얻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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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PD수첩' |
2018년, LH 직원 3명이 부동산 업자에게 '창릉 신도시 도면'을 유출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유출된 도면과 최종 도면이 거의 일치해 큰 파장이 일었다. 게다가 유출 이후, 해당 지역의 토지거래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도면을 받은 부동산 업자가 24명으로부터 투자금 32억원가량을 받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내부 정보를 빼돌리고 투기까지 하는 내부자들, 이대로 괜찮을까?
LH 사태는 빙산의 일각이다. 개발 호재가 있는 곳에는 공무원, 공직자 등 정보를 가진 자들의 투기가 잇따랐다. 1기부터 3기 신도시까지 반복되는 '가진 자'들의 투기에 집 없는 사람들의 허탈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 해마다 정부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지만, 아직 투기를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를 집중 조명하는 'PD수첩'의 'LH와 투기 연대기'는 오늘(23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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