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두 나라 인민에 보다 훌륭한 생활 마련해줄 용의 있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구두친서를 주고받으면서 양국의 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3일 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이용남 주중국 북한대사 파견을 계기로 구두친서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와 국제관계 상황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결정한 북남관계, 조미관계에 대한 정책적 입장을 시 주석에게 전하면서 “적대세력들의 전방위적인 도전과 방해 책동에 대처해 조중(북중) 두 당과 두 나라가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중국이 시 주석의 영도 아래 세계적인 보건위기의 대재앙을 성과적으로 억제했고, 적대세력들의 광란적인 비방중상과 압박 속에서도 사회주의를 굳건히 수호했다”면서 “초보적으로 부유한 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괄목할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는데 대해 자기 일처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친선과 단결의 위력으로 사회주의 위업을 활력있게 전진시켜 나가려는 것은 조선(북한) 노동당과 조선(북한)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면서 올해 중국 공산당 창건 100돌과 북중 우호 및 협조와 상호 원조에 관한 조약 체결 60돌을 맞이해 두 당이 협동하자고 강조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6월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시진핑 주석은 “전통적인 중조(중북) 친선은 두 당, 두 나라,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고 밝히고, 새로운 형세 하에서 북중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공고히 하며 훌륭히 발전시키고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이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두도록 추동하자면서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또한 “국제 및 지역 정세는 심각히 변화되고 있다”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새로운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3일 북중 정상간 친서 교환과 관련해 “김정은 위우너장은 국방력 강화와 남북관계, 북미관계와 관련한 정책적 입장을 시진핑 주석에게 깊이 있게 설명하면서 북중 간의 정책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 센터장은 “시 주석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대북지원 의사를 피력했다”며 “따라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폐쇄함으로써 큰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에 중국의 식량과 비료 지원 등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