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를 바꿀 순 없어도 내일은 바꿀 수 있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저자 : 홍재화 출판사 : 좋은 책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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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장 |
“딸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아버지의 인생경영 팁44”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두 딸의 아버지인 저자가 오늘날 취업과 결혼, 출산이라는 삼중고에 허덕이고 있는 모든 딸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생경영 이야기와 세상 보는 눈을 넓히는데 도움을 주는 조언들을 들려주고 있다.
오늘날의 사회는 남녀의 역할분담이 잘 이루어졌던 어머니, 아내 세대와 달리 이제는 여자도 남자와 똑같이 바깥일과 집안일을 챙겨야 할 뿐 아니라 남자와 일자리까지 경쟁해야만 하는 사회로 변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알파걸이 아닌 여느 여성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남녀격차, 능력격차, 빈부격차라는 불평등한 세상 속에서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부지런히 지식을 쌓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저자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고 설명하면서 이를 단지 한국적인 관점만이 아닌 세계화의 테두리 안에서 보여주며, 정치 및 경제학적인 문제도 같이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결혼과 취업, 페미니즘과 세대갈등, 경제위기와 한국경제, 신자유주의와 행복 등에 대해 여러 사례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제1부 《결혼과 취업-사랑이 꿈이라면 결혼과 취업은 현실이다》에서는 사랑과 조건 중 어느 것이 결혼에 더 중요한지, 높은 연봉과 좋아하는 직장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와 여성의 취업, 고용될 수 있는 능력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론과 현실의 차이점을 짚고 있다. 제2부 《페미니즘과 세대갈등-세상은 생각보다 평등하지 않다》에서는 딸을 둔 아빠가 보는 페미니즘과 세대갈등, 좌파와 우파의 경제학, 자유무역, FTA(자유무역협정)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제3부 《경제위기와 한국경제-저출산 및 세계화, 정보화, 기계화의 폐해》에서는 저출산 및 고령화사회, 전세난, 경제위기와 거품붕괴, 복지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한국경제가 어려움에 봉착한 현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를 들려주고 있다. 제4부 《신자유주의와 행복-물질적인 행복과 심리적인 행복 사이의 갈등》에서는 경제와 행복은 어떤 관계인지, 자기계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책읽기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쓰면서 ‘내 딸이 참 힘겨운 시대를 살고 있구나!’ 싶어서 많이 안타깝다. 어머니와 아내 세대에서는 여자는 집안일만 하면 되었는데 지금은 남자와 같이 일하면서 집안일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같이 일했던 할머니 세대로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남자와 경쟁하며 서로의 일자리까지 탐하는 시대다. 그래서인지 진정한 사람을 찾기도 더 어려워졌다. -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게 된 딸들에게> 중에서
진정한 행복은 가족에게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 너희도 어렵더라도 꼭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면서 사이좋게 지냈으면 한다. 아빠도 너희가 그렇게 살면서 우연히 아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역시 위집 자식이더라!”하는 말이 기분 좋게 하도록 노력하마. 그건 유명한 아빠가 되겠다기보다는 남들이 아빠의 이름을 들으면 기분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뜻이다. 즉 ‘명예’야. 남과 나를 즐겁게 하는 그런 아빠를 두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 너희는 서로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겠지. - <내가 너희에게 남기고 싶은 것> 중에서
‘88만원 세대’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세대간의 갈등’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우리가 뭘 잘못했나, 어떻게 하다가 자식들에게 이렇게 미안해하게 되었나 어리벙벙하구나. 앞으로는 세대간의 갈등이라는 말보다는 ‘세대간의 화합을 통한 발전’이라는 말을 더 들었으면 하는 것이 아빠 세대의 마음이란다. - <세대갈등에 대하여> 중에서
중동국가의 갈등은 주로 종교적인 면에서 보았지만 무론 다른 요소들도 많지. 그 중에서 가장 심각하게 생각되는 것이 바로 피크오일(peak oil)이라고 해서 석유를 인간이 언제까지 파낼 수 있는가의 문제야. 이것은 석유의 소비는 늘어나는데 새로운 유전의 발견이 부진하고, 설령 발견했다 하더라도 바다 깊숙이에 있거나 순도가 높지 않아 생산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경제성이 없게 되지. - <중동국가의 갈등에 대하여> 중에서
지금이야 자기 월급을 먹지도 쓰지도 않고 모아도 13년 걸려야 자기 집을 산다고 하지만, 앞으로는 그 기간이 더 줄겠지. 그리고 결혼할 때도 몇 억씩 하는 전세금이나 아파트 구입비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약간의 보증금만 있으면 되는 월세로 결혼을 시작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되고 말이다. 우리가 항상 부러워하는 외국처럼 결혼비용의 대폭적인 감소를 불러올 거야. - <전세난에 대하여> 중에서
섹스를 한다고 해서 남자나 여자가 똑같아질 수 없는 필연적인 문제가 바로 임신이지. 아이를 낳을 수 없지만 기본적인 욕구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기는 해. 게다가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생물학적인 완성이지만, 양육에 따른 부담이 엄청 크니까 출산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그리고 일단은 결혼을 해야 낳을 수 있지만, 결혼연령이 이미 남자나 여자 모두 30세를 훌쩍 넘어갔으니 적어도 그때까지는 임신할 수가 없고. - < Free Sex의 Free는 어디까지일까?> 중에서
영어는 똑똑하다고 되는 게 아니라 엉덩이가 무거워야 하는 거라고 난 항상 말하지. 누가 뭐래도 결국 어학실력은 단어실력이거든. 사전 하나 외워놓으면 다음부터는 영어는 만사형통이야. 고민하지 말고 서점에 가서 만만한 사전 하나 골라봐. 내 사무실에 있는 사전 보았지? 그게 다 그런 과정을 거친 것들이야. 아무튼 영어는 잘하고 볼일이고, 잘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단순무식하게 단어공부부터 하는 거란다. - <영어공부는 왜, 어떻게 해야 하나?> 중에서
그래서 꿈을 갖는 것만큼이나 열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꿈이란 살아가면서 조금씩 바뀌게 되고, 때로는 어느 계기로 크게 달라지기도 하지. 그건 어린아이가 성장하면서 세셰를 볼 때마다 새로운 단어를 알아가며 생각의 폭이 넓혀질 때 꿈도 자꾸만 넓어져야 하니 당연한 일이야. 그래서 사람들이 “꿈을 가져야 해” 할 때 그 단어의 의미는 매우 추상적일 수도 있어. 하지만 ‘열정’이 없다는 것은 더 이상 꿈을 추구할 힘을 잃어버린 상태야. - <꿈과 열정이 있으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까?> 중에서
책에 네가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것에 대한 대답이 있는 것은 아니야. 책은 다만 너에게 끊임없이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뿐이야. 그리고 그 수많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데 필요한 용기를 낼 수 있는 길이 책에 있단다. 언제, 어디를 가든 항상 책을 손에 들고 있는 네 딸들이 되었으면 한다. - <책읽기에 대하여> 중에서 /전형구 독서경영연구소장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어제를 바꿀 순 없어도 내일은 바꿀 수 있다>라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온다. 과거인 어제는 이미 지나가버렸으므로 바꿀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내일은 오늘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꿀 수 있게 된다. 물론 과거의 바탕위에 오늘이 있게 되고, 오늘 여하에 따라서 내일이 결정되어지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과거인 어제에 많은 미련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런 것들을 과감히 탈피하여서 새롭게 인생을 도전해 나가자는 의미가 바로 ‘내일은 바꿀 수 있다’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딸을 가진 부모로써 정말 한숨이 절로 나온다. 특히 세대 갈등에 대해 지식의 급격한 변화, 경제규모의 축소, 소통수단의 이질화로 빚어진 세대 갈등을 잘 알지도, 잘 먹여주지도 못하면서 말마저 통하지 않는 게 요즘 세대갈등의 원인이라고 정의 하는 부분에서 서글픈 마음마저 들게 된다.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의 입장에서 딸에게 직접적인 충고를 주기보다는 이 책을 선물로 주면 좋을 거 같다. 이 책이 아빠의 마음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며, 딸들은 여성으로서 살아가기에 무척이나 힘겨워진 오늘날 보다 행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지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메시지는 딸들에게만 국한 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은 열정은 많으나 경험과 지식이 부족해서 세상을 자기 눈으로 보기보다는 남의 눈으로 보기 쉽다. 그리고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세상을 보는 방법이 정해지기도 한다. 또 때로는 편협해지기 쉬운 게 젊은이들이기에 되도록 다양하게 세상 보는 법을 들려주고 있다. 그렇다고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시시콜콜 늘어놓는 따분하고 틀에 박힌 충고가 아니다. 저자가 그 동안 무역을 하면서 세상일을 세계적인 관점에서 보는 훈련을 해온 것을 바탕으로 세상 보는 눈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조언들이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되는 젊은이들에게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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