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일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서는 은행권의 자정 노력도 중요하다며 은행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
|
|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금융위 제공. |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중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서는 건실한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창구의 자정 노력도 중요하다"며 "기획 부동산과 은행 직원이 연계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농지 처분의무가 부여되는 투기 관련자 대출은 신속히 회수해주길 바란다"며 "부동산 거래분석원이 설립되면 금융회사가 투기 의심 거래라고 판단되는 토지담보대출을 분석원에 통보할 의무를 지게 된다는 점을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소법 시행과 관련해선 "금소법 시행일 은행 창구 직원들의 부담과 현장의 혼란·불편이 있었던 점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빨리빨리'와 '소비자 보호'는 양립하기 어렵고, 당장은 부담이 되겠지만 현장에서 소비자 보호가 잘 이뤄진다면 향후 최고경영자(CEO) 제재 같은 무거운 책임을 사전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재연장되는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의 만기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와 관련해 "창구에서 차주 맞춤형 컨설팅과 함께 지원 여부 결정에 시간이 과도하게 소요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은 위원장은 "국제기준에서도 정성 평가를 반영하는 만큼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 대한 신용평가 시에 회복 가능성 등 정성적 항목도 함께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국은 이런 금융사의 자체 판단을 존중하고 비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