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간편결제 위해 액티브 X 대체 프로그램 병행 사용…투트랙 방식 예고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천송이코트'를 언급하면서 온라인 간편결제를 가로막던 액티브 X 폐지가 정부의 예상과 달리 당분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대신 오는 3월을 전후로  액티브 X를 대신해 투트랙(Two-track) 방식으로 나갈 방침이다.

   
▲ 정부가 온라인 간편결제를 위해 액티브 X 사용을 올해 3월 없애기로 하면서 당분간 투트랙 방식으로 유도할 예정이다./뉴시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와 편의성을 위해 액티브X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했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금융거래, 콘텐츠 구동 등 특정 기능을 실행하고자 할 때 설치되는 플러그인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앞서 액티브X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웹브라우저인 크롬, 사파리 등에서 전자상거래시 어려움이 있어 '논(Non) 액티브' 방식으로 할 것을 시사해왔다.
 
일단 금융당국은 별도의 보안프로그램 설치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방식을 오는 3월까지 도입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1월부터 순차적으로 액티브X 폐지를 실시하는 곳이 있을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투트랙 방식은 △ID, PW만을 이용한 결제 △'.exe' 프로그램 설치 후 결제하는 것이다.
 
즉 전자상거래에서 결제시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별도의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로그인만을 통해 결제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페이팔 등 해외의 사례처럼 카드사 등 회사 차원에서 자체 보안프로그램을 갖추도록 해 로그인만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하지만 추가적으로 설치를 원하는 경우 선택해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액티브X 대체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며 "버전 업그레이드 시 구동이 안되거나 7~8번 정도의 설치를 거쳐야하는 액티브X와 달리 '.exe'는 최초 한번만 설치를 하면 자동적으로 업그레이드 돼 번거로움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액티브X를 대신해 '.exe'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되면 이용자들의 불편함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exe'프로그램의 편의성이 더 우수하다는 것이다.
 
또한 '.exe'는 범용프로그램이여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뿐만 아니라 사파리, 크롬 등 모든 브라우저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드사들도 테스트를 거쳐 별도의 보안프로그램 설치 없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별다른 문제없이 액티브X를 사용해왔던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꿀 경우 테스트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보안성을 전제로 편의성 증대를 위해 논액티브 방식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OS, PC 등 여러 환경이 존재하고 실제 만든 것과 적용하는 것은 다를 수 있어 테스트를 통해 보완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드사별로 진행되고 있어 빨리 마무리되는 곳에 따라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이용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