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활발한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청와대는 기업인과의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 정부 당국이나 청와대 정책실장, 비서실장 등이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고충을 들어주고, 해결하고,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유영민 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경제부처가 기업인들과 활발히 소통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일에도 “기업인들이 규제혁신 등의 과제들을 모아서 제안해오면 협의해나갈 수 있도록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또 “과거 밀실에서 음습하게 정경유착 수단으로 만나온 것이 잘못이지 만남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면서 “밀실 말고 당당히 공개적으로 소통을 활성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청와대는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조만간 기업인들과의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문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강하고 빠른 경제회복을 위해 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경제단체별로 만남이 있을 수도 있고, 업종별로 있을 수도 있고, 또 기업별로 있을 수도 있다”며 “아직 일정은 구체화되지 않았는데, 조만간 양 실장께서 논의할 것이다. 일정이 나오는 대로 알릴 것은 알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