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중국을 방문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2+2 외교안보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양측은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및 외교안보대화(2+2)를 상반기 내에 추진하기로 했다”며 “양국 외교부 간 다양한 각급의 대화협의체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한중 외교부간 교류협력 계획을 작성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찬을 포함해서 진행된 회담에서 한중 양측은 ▲정상·고위급 교류, 실질 협력을 포함한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또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여건 마련을 위해 협력을 지속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
|
|
▲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중국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인사하고 있다. 2021. 4. 3./사진=외교부
|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장관은 장관회담 이후 특파원과 만나 “우리측은 양국 현안과 관심사에 대해 충분히 의견 개진했고, 중국도 우리 입장을 감안해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며 “중국측은 문화 컨텐츠 분야에서 여러 제한을 가급적 조기에 해제하고, 미세먼지 등 기후환경 분야 협력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 장관은 “중국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방안에 대한 매우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 장관은 “중국은 우리정부의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과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했다”며 “우리로선 이 두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중국이 보다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을 요청했다. 중국도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여러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가급적 조기에 성사되도록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으며,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아주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