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재산 분쟁 중인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5일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은 이날 친형 박진홍 및 그 배우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수홍은 일체의 피해 보상 없이 양측의 재산을 7:3으로 나누고 함께 기부와 사회봉사를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전달했으나 고소장 접수 전까지 친형 측이 합의 의지를 보이지 않아 고소장을 정식 접수하기에 이르렀다"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횡령'"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홍 측은 "박수홍은 이미 가족사로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친 것에 가슴 깊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기에, 향후 친형 측을 향한 언론플레이나 확인되지 않은 폭로 없이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모든 것을 말하려 한다"면서 "이와 같은 이유로 박수홍은 일방적인 사생활 폭로 및 흠집 내기 행위 등에 대해 일체 대응 없이 법의 잣대로 이번 사태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받고 이에 응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박수홍 측에 최소한의 확인 과정도 거치지 않고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는 일부 언론과 루머를 양산하는 댓글 작성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 사진=박수홍 SNS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은 "박수홍의 친형이 100억원대 횡령을 했다"는 한 네티즌의 폭로로 알려졌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박수홍은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왔다"고 친형 부부의 횡령 사실을 인정했다.

박수홍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진 뒤 온라인상에는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박수홍의 선한 마음씨를 알 수 있는 미담이 쏟아졌다. 박수홍의 절친 후배 손헌수 역시 "착하고 바보 같은 박수홍이 혼자서 그들과 잘 싸우고 다시 웃을 수 있게 힘을 달라"고 박수홍을 대신해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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