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내 1위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뉴욕 증시에 데뷔함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인베이스의 상장은 가상화폐가 주류 자산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가상화폐 자체 투자보다는 안정성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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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내 1위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뉴욕 증시 입성이 가상화폐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픽사베이 |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했다. 상장 첫날인 이날 코인베이스는 주당 328.28달러로 장을 끝마쳤다. 준거가격(250달러) 대비 31.3% 폭등한 것이다.
종가 기준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즉 시가총액은 857억8000만달러(약 9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자금유치 당시 기업가치가 80억달러로 평가됐던 점을 고려하면 3년만에 10배 이상 뛰어오는 셈이다.
코인베이스가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었던 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최근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유례없는 폭등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인베이스의 상장을 앞두고 가상화폐 대표주자격인 비트코인은 가격이 폭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14일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일제히 8000만원을 돌파했고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도 6만300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상장으로 코인베이스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이 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코인베이스의 상장은 가상화폐 시장의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판단한다.
가상화폐가 제도권 진입을 통해 주류 자산으로 인정받으면서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을 필두로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탈중앙화, 속도, 저비용, 결제 안전성, 추적 가능성 등의 장점에 힘입어 향후 자산시장 내 가상화페의 위치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코인베이스 상장으로 암호화폐가 주류 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하고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가격이 뛰고 거래량 역시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블록체인 기술과 생태계 조성을 통해 암호화폐 경제 역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최약점으로 꼽히는 가격 변동성 등 위험 요소를 줄인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한룡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인베이스는 낮은 가격 변동성에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성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의 신규 자산군이 될 것”이라면서 “코인베이스 상장을 계기로 거래 플랫폼 기업에 대한 관심과 사업 가치도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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