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반도체 산업은 우리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산업”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지금 세계가 맞이하고 있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강력히 지원하겠다. 세계 1위를 지키고 격차를 벌리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는 지금 코로나 충격으로부터 회복 중인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저탄소 경제 전환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움직임이 가장 뚜렷한 업종은 반도체”라면서 “우리 반도체는 9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루며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더 고무적인 것은 기존의 메모리반도체에 더해 시스템반도체까지 확실한 수출 주력 품목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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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유영민 비서실장(오른쪽)과 참석하고 있다. 2021.4.15./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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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우리정부는 절치부심하며 반도체·자동차·조선·해운업 등 주력 산업의 회복과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를 비롯한 신산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 주력 산업과 신산업의 힘을 더 강하게 키울 때”라고 말했다.
또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여 위기극복은 물론 위기 이후의 미래에 대비하겠다. 거센 변화의 파고를 이겨내고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한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세계 5대 강국으로 올라섰고, 전기차·수소차 생산과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며 “친환경차 시대에 맞게 완성차뿐 아니라 1000여개의 부품업체까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형 배터리 기술력은 세계 최고이다. 배터리는 우리에게 제2의 반도체와 같다”고 언급한 문 대통령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 전략을 세우겠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대해서도 정부는 기업들과 협력하며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계의 동맹을 통해 국산화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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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2021.4.15./사진=청와대 |
아울러 “조선은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지난 6개월간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휩쓸며 압도적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수출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해운업도 올해 안으로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컨테이너 운송 능력을 회복할 전망이다. 조선과 해운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확실한 도약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 해운 재건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정부와 산업계의 협력으로 우리 제조업은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고 포용적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관계 부처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주요 업종별로 맞춤형 대책 마련에 힘써 달라. 혁신을 제약하는 과도한 규제를 풀고,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도 효과적으로 개선해 달라. 산업계가 선제적으로 사업 재편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저도 기업의 투자 현장을 계속 방문할 것”이라며 “기업인들과 함께하는 오늘의 이 자리가 우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고용 상황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나갈 전망”이라며 “지난 1년간 우리 국민들과 기업이 코로나의 충격을 버텨내며 어려움을 이겨낸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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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4.15./사진=청와대 |
그러면서 “그러나 경제지표와 체감하는 민생경제 사이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정부는 지표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신속하고 강한 노력으로 경제 회복의 성과를 국민들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확대경제장관회의는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문 대통령이 국정 현안을 다잡기 위해 마련한 행보로 12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이은 두 번째 일정이다.
이번 회의에 정부측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배석했다.
경제계에선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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