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과 오연서의 만남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베일을 벗었다. 시청자들은 대체로 ‘역시 재미있다’는 편이다.

첫 방송은 황자 왕소(장혁)과 청해상단의 단주 신율(오연서)의 첫 만남과 동시에 혼례까지 치를 만큼 신속하게 전개됐다.

이들은 저주와 다름없는 예언 때문에 우여곡절 많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왕소는 예언대로 태어난 뒤 궁궐에 피바람이 불자 금강산에서 자랄 수밖에 없었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 산짐승을 잡으며 살던 그는 황궁으로 돌아오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러나 버림받고 살아왔다는 생각으로 가득한 왕소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왕소가 황궁에 다다른 순간에는 자객들이 들이닥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황제의 목숨은 건졌으나 그가 돌아오자마자 황제 시해 미수사건이 일어남으로 인해 그는 또다시 저주를 떠올리게 만든다. 주변의 두려운 시선에 왕소는 자객을 붙잡겠다며 중원의 개봉으로 향한다.

   
▲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캡처

청해상단의 단주 신율은 오라버니 양규달(허정민) 때문에 강제결혼하게 될 위기에 처한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는 고려 남자와 정혼했다고 거짓말하고 만다. 주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지만 그녀는 “내 미모로 꼬시면 된다”며 자신만만하다.

왕소와 신율은 이 상황에서 딱 마주쳤다. 첫 눈에 왕소에게 반한 신율을 그를 보쌈해 “하룻밤만 내게 몸을 빌려달라”며 사정한다. 그러나 뜬금없는 결혼 이야기에 왕소는 응하지 않았고, 신율은 “천하를 주면 결혼해주겠다”는 왕소의 조건을 받아들였다. 그야말로 황당한 결혼이 진행된 것.

첫 방송이 지난 뒤 네티즌들은 대체로 재미있다는 평을 내고 있다. 특히 “운명처럼 널 장보리 를 보는 느낌”이라는 댓글은 작품의 밝은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장혁은 여전히 웃기고, 오연서는 여전히 예쁘다. ‘운명처럼 널 장보리’는 앞으로 얼마나 시청자들을 웃겨주고 예쁘게 바라보게 만들지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한편 고려 초를 배경으로 저주받은 황자와 다른나라의 빛이 될 운명이라는 발해 공주의 우여곡절 러브스토리를 담은 MBC 수목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20일(화) 밤 10시에 2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