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KB증권을 시작으로 신한금융투자 등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나머지 증권사들의 실적 역시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외 거래대금의 증가, 투자은행(IB) 호황으로 일부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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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
24일 한국투자증권·메리츠증권·유안타증권 등 증권사 리포트 3곳의 실적 예상치 집계한 결과 올 1분기 증권 업종의 합산 순수익은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 유니버스 4개사(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의 1분기 합산 순수익이 1조57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7%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도 증권사 커버리지 4개사(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기준 1분기 순이익이 1조452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1.6% 웃돌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한국금융지주·메리츠증권·한양증권 등 커버리지 7개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을 1조5130억원으로 추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 호실적을 예상하는 이유로 전 분기 대비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을 꼽는다. 여기에 해외주식 분기 약정대금의 증가, IB 호황 등이 더해지며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34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늘었다. 1월 유가증권시장 위주로 거래량이 폭증한 영향이다. 해외주식 거래금액도 14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배나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해 1분기는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이 전분기대비 크게 증가했고, IB 및 트레이딩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면서 “증권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이어 “거래대금 자체는 올해 1월을 고점으로 이후 감소했으나 주가에 선반영됐고, 최근 25조원 내외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또한 주식발행시장(ECM)이나 대체투자 및 운용 손익 개선세를 고려하면 올해 연간 유니버스 합산 순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엿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올 1분기 증권업계는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보이는 회사들이 있을 정도의 호실적이 예상된다”면서 “연초 거래대금과 증시 급등시 리테일과 트레이딩에서 대규모 이익이 발생됐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3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운용손익 감소는 배당수익으로 어느 정도 상쇄됐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전 분기에는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과 영업외비용에 평가손실과 손상차손을 반영했지만 1분기에는 특별하게 반영될 손실이 없을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전 분기 대비 기저효과도 강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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