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내야수 모창민(36)이 전격적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NC 구단은 26일 모창민이 현역 은퇴를 하고 프런트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모창민은 지난 22일 창원에서 이동욱 감독, 김종문 단장 등과 면담하고 14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NC 구단은 모창민의 은퇴 의사를 확인하고 남은 시즌 현장 프런트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모창민은 일정 기간 관련 업무 교육을 받은 뒤 전력분석과 스카우트 일을 할 예정이다. 

모창민은 구단을 통해 "이번 시즌 퓨처스에서 시작하면서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뺏는 건 아닌지 생각을 했다. 팀에 좋은 후배들이 많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팀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팀과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었다"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모창민은 충장중-광주제일고-성균관대를 거쳐 2008년 신인지명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 지명돼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NC에는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합류해 팀의 창단멤버로 함께했다. 

NC 구단 역사에서 모창민은 '창단 1호 안타'의 주인공으로 남아 있다. 2013년 4월 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개막전에서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쪽 안타를 쳐 팀의 창단 첫 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042경기 출장, 타율 0.282, 773안타, 92홈런, 439타점이다. 2018시즌을 마친 뒤 NC와 FA계약(3년, 최대 20억)을 맺어 이번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다.

모창민은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 주신 구단주님과 구단 관계자분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에게 받은 응원과 사랑을 평생 마음 속에 간직하겠다"며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 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야구선수 아내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딸(하은, 하율)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두루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