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5·2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김용민 의원이 강성 지지층에 '문자폭탄'을 권장한 것을 두고 "전당대회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8일 김 의원 발언을 문제삼으면서 "그동안 전당대회에서 성공방정식이 있다. 박주민 의원, 그 다음에 김종민 의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의원이 인용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하다못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고 했다’는 말에 대해서도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정부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비판하고 목소리를 내라 이런 뜻이지 자기 소속 의원들한테 문자폭탄 보내고 위축시켜라, 이런 뜻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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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조응천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조 의원은 "민주당 의원이라면 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기를 바란다. 다만 방법론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강성 지지층은 차이를 인정하지 않다 보니까 다른 방법을 얘기한다 싶으면 문자폭탄이 날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맷집이 약한 사람들은 위축되고 하면 목소리가 줄어든다. 그러면 다양성이 없다. 또 당 지도부나 많은 분들은 그걸 옹호한다"며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당심으로 표현되는 것을 경계했다.
조 의원은 "소위 말하는 비주류 혹은 쇄신파 모임이 생겨야 내년 대선에 희망이 생긴다. 적어도 10명에서 20명 이상은 자기 이름을 걸고 (모임을) 할 사람들을 모아야겠다"며 10~20명 규모의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가 선출직이지 않나.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당원들이 소속 의원들에 대해서 본인의 의사 표현하는 것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며 "다만 내용이 개인 신상을 심각하게 모독하거나 명예를 훼손하거나 어느 수준을 넘었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성 지지자들 주장에 다른 목소리가 억눌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당에는 다양한 구성원이 있다. 색깔로 비유하면 빨주노초파남보를 넘어서 정말 많은 색깔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중에서 몇몇 색깔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색깔이 다른 색을 지울 순 없다"면서 "민주주의라는 것은 다양성을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색깔이 다양하다고 해서 문제 삼을 순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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