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해 9월 고점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인도의 신규 확진자수가 올해 3월 중순부터 폭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성장 둔화가 불가피하겠으나 그 영향은 지난해와 같이 크지 않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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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제공. |
한국은행이 9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고점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인도의 신규확진자수가 올해 3월 중순부터 폭증했다. 실제 일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2월 1만2623명, 3월 3만5761명에서 4월 24일부터 30일 중에는 36만4948명으로 치솟았다.
이는 3월부터 이어진 선거집회와 봄맞이 축제와 힌두교 성지순례 축제 등으로 대규모 인파가 밀집한 것이 감염병 확산의 직접적인 기폭제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3월까지 공표된 월별 경제지표는 아직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속보성 지표 감안시 4월부터는 내수 둔화가 본격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4월 이후 이동제한조치 강화에 따라 구글 이동성 지수는 소매‧여가, 직장출근 등 전부문에 걸쳐 3월 고점 대비 20%포인트 내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조기에 진정되기는 어려워 2분기까지는 경제지표가 악화될 전망이다. 워싱턴대 의학연구소(IHME)는 신규 사망자수가 5월 중순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국제 학술지 란셋은 6월 첫째주까지 신규 사망자수가 2000명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백신 확보 부족과 변이바이러스 전파 등이 확산세 억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다.
다만 주요 전만기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성장 둔화가 불가피하겠으나, 그 영향은 지난해와 같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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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제공. |
정부의 이동제한조치가 지난해처럼 강력하지 않을 전망인 데다 하반기부터는 아스크라제네카 등 기존 백신 생산량 확대와 스푸트니크V 등 백신 추가 승인 및 생산과 함께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원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전망기관들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연초 전망에 비해서는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JP모건은 인도 GDP 성장률 전망치를 13.2%에서 11.2%로 조정했고, 골드만삭스도 10.9%에서 10.5%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감염병 확산세가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전국 단위 봉쇄 조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하방리스크로 잠재한다는 분석을 내놨다.